윤석열 전 총장의 사퇴로 대선 지지율 판도가 요동쳤다. 윤 전 검찰총장의 대권 지지율이 총장직 사퇴 직후 수직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32.4% 지지율로 선두에 올랐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4.1%, 이낙연 대표가 14.9%였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7.6%), 정세균 국무총리(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5%) 순이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50대와 60세 이상, 서울·대전·충청·대구·경북 등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 전 총장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층,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 보수성향층, 50대 이상, 가정주부층 등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인 KSOI가 6주 전인 1월22일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14.6%에서 32.4%로 무려 17.8%포인트 치솟았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추진과 관련해 강한 비판 목소리를 내고, 사퇴한 것을 계기로 보수 진영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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