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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포스트시즌 ‘스타트’ 또 한 번의 반전 드라마 펼쳐질까

입력 : 2021-03-18 20:37:37 수정 : 2021-03-18 21: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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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흥국생명·기업銀 PO 격돌
승자와 26일부터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 사상 첫 트레블 도전
단기전 승부… 봄배구 결과 주목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에 나설 3개팀 감독과 선수들이 18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에 손을 얹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020~2021시즌이 개막될 때만 해도 “뻔한 결말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흥국생명이 ‘월드스타’ 김연경(33)을 영입하며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함께 스타군단을 이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난 지금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중간에 낙마하며 흥국생명이 독주하던 리그 흐름이 크게 요동쳤고, 묵묵히 뒤를 추격하던 GS칼텍스가 마침내 대역전에 성공해 정규리그 1위를 거머쥐었다. ‘스포츠에는 언제나 반전이 숨어 있다’는 것을 이번 시즌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여자부의 ‘봄 배구’ 결과도 쉽게 예단할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과 3위 IBK기업은행이 20일부터 플레이오프(3전2승제)를 치르고, 이 시리즈의 승자가 1위 GS칼텍스와 26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맞붙는 일정으로 열린다. 일단 최근 기세와 전력은 GS칼텍스의 절대 우위다.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의 공백을 아직 완전히 메우지 못했고,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24) 외에 국내 선수의 두꺼움에서 GS칼텍스에 밀린다.

그러나 단기전은 알 수 없는 법. GS칼텍스에 도전하는 두 팀 모두 반전을 약속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18일 서울 청담동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위기는 기회다. 정규시즌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단기전은 다르다”고 강조했고,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으니, 기회를 살려보겠다”고 출사표를 내놨다. 양 팀 간판 선수들도 의지가 결연하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다음 시즌에 내가 V리그에서 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저도 우승이 더 간절하다“며 ”정규리그 막판 우리 팀 경기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단기전에서는 또 다른 승부가 펼쳐진다“고 장담했다. IBK기업은행 센터 김수지(34)는 “흥국생명과의 플레이오프를 2차전 안에 끝내고 GS칼텍스와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일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GS칼텍스는 이런 반란을 원하지 않는다. KOVO컵과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우승하는 사상 최초의 ‘트레블’에 도전하는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트레블은 정말 영광스러운 기록이다. 이를 해내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밝혔다. GS칼텍스를 이끄는 레프트 공격수 이소영(27)은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팀이 올라오든 우리만의 색깔을 지켜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 최초 트레블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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