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은 개그맨 최홍림의 멀어진 형제 사이에 대한 사연을 들으며 공감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지난 3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 438회에 출연해 친형과 갈등 관계에 놓인 최홍림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이날 최홍림은 “제가 모 프로그램에 나와서 평생 죽이고 싶은 우리 형을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방송을 못 보고 재방송을 봤다”며 “편집을 너무 많이 했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한 말을 다 걷어냈다. 순한 것만 나왔더라”면서 “내가 너무 오열해 중간에 방송을 정지시키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걸 보는데 많은 분들은 담아놓은 얘기를 하니 속이 시원하겠다더라. 그런데 저는 속이 안 시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그렇게 보기 싫은 형이었지만 ‘형한테 얼마나 타격이 클까, 괜찮을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이를 듣고 있던 박수홍은 “식구라서 그렇다”며 “(형이) 그 자리에 동생을 위해 나와준 것 아니냐. 잘못한 것도 인정하고 나온 거다”라며 공감했다.
앞서 박수홍은 친형으로부터 30년간 출연료 100억원대를 떼였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며 공식 입장을 냈다.
그는 지난달 27일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고 사람이 죽겠다 싶을 때 날 살려준 게 다홍이(반려묘)였다”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9일 박수홍은 인스타그램 계정 ‘다홍’에 “전 소속사와의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본 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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