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승미가 남편 유노(본명 김윤호)와 사별한 사연을 밝혔다.
김승미는 지난 12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해 출연진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날 김승미는 남편 유노와 함께 25년 동안 서울패밀리로 노래해 왔다고 밝혔다.
서울패밀리는 원래 7인조 혼성 밴드였지만, 김승미가 결혼 후에 남편과 다시 서울패밀리를 결성했다고.
김승미는 배우 김청(본명 김청희)이 “왜 혼자 오셨냐”고 묻자 김승미는 유노가 지난 2월19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김승미는 “2019년 4월 말에 암 선고를 받았는데. 편도암이 뼈 전이가 됐다. 척추를 타고”라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 발견된 게 하반신이 마비돼서 발견됐다. 몰랐다”며 “암이 너무 커져서 골절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6개월 선고를 받았다”며 “우리 한 번 열심히 해보자. 혹시 알아? 기적이 일어날지 해서 항암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2년을 아무 일도 안 하고 남편 병간호에 올인했다”며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더불어 “제가 원래 음식을 잘 못 하는데 남편이 쓰러지고 나서부터 인터넷 뒤져서 아침 점심 저녁 다 다르게 해서 먹게 했다”며 “항암하다 보면 제일 힘든 게 못 먹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편이 사망할 당시 몸무게가 72kg였다. 정말 잘 먹었다”며 “나는 남편에게 너무 많이 사랑을 받았다”고 돌이켰다.
나아가 “음식도 안 하고 남편이 매일 아침 차려서 깨워서 먹게 하고 그랬다”며 “남편이 ‘예쁜아’ 라고 불렀다”며 그리움을 토로했다.
또 “(남편이) 아무 기운도 없는데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고 가늘게 노래를 부르더라”며 “지금도 그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환상이나 환청이 아니라 그 목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것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말미에 그는 “남편 죽고 처음 나온 데가 여기다. 그동안 집에만 계속 있었다”며 “언니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울고 나니까 너무 마음이 편해졌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