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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도지코인’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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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21 14:00:00 수정 : 2021-04-21 11: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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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DOGE)코인’ 상승세가 무섭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가상화폐 급락장에서도 도지코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격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도지코인에 돈이 몰리면서 장중 한 때 시가총액이 약 56조원을 넘어서며 가상화폐 중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도지코인은 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지난 2월 24일 업비트에 상장돼 64.90원에 거래됐으나 두 달만에 6배나 폭등했다. 아울러 올해들어 도지코인은 87배나 급등했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이틀동안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들이 많게는 20% 넘게 급락할 때도 오히려 하루에 약 18% 상승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이 상승하면서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넘어서며 가상화폐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위는 비트코인, 2위는 이더리움, 3위는 바이낸스 코인, 4위는 리플이다.

 

도지코인은 미국 개발자가 일본 견종인 ‘시바’를 마스코트로 장난스럽게 만든 가상화폐다. 가상화폐 개발 취지에서 알 수 있듯이 실용성보다는 ‘재미’에 큰 비중을 둔 알트코인이다. 도지(DOGE)라는 명칭 자체가 우리말로 치면 ‘멍뭉이’ 같은 의미다.

 

하지만 이같은 ‘재미요소’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나면서 도지코인은 이유없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3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도지 데이 오후의 기원(Origin of Doge day afternoon)’이란 트윗을 남겼다. 도지코인의 기원이 고대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올린 것이다.

 

이 한마디에 가상화폐 투자자는 열광했고 도지코인을 사들이며 가격 폭등을 이끌었다. 아예 미국 도지코인 팬들은 4월 20일을 ‘도지데이(Dogeday)’로 선포하고, 도지코인을 1달러로 만들자는 운동도 벌이고 있다.

 

장난으로 시작한 도지코인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이제 월가가 주목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도지코인 돌풍은 올해 초 게임스톱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레딧 개미’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힘을 합쳐 게임스톱 공매도에 대항한 일을 떠올린 것이다.

 

하지만 도지코인 자체가 실용성은 없고 ‘오락용’ 성격이 강한 만큼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2017년 가상화폐 광풍때와 다르게 기관이 매수에 나선데다가, 미국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상용화에 나선만큼 실용 가능성이 존재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이더리움이나 온라인 결제 목적으로 개발된 리플도 실용성에 대해 설명할 수 있지만, 도지코인은 그런 것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다만 미국 전자제품 온라인 쇼핑업체 뉴에그가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하면서 상용화의 가능성이 열리긴 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도지코인 급등의 이면을 살펴봐야 한다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코인데스크는 도지코인이 채굴량이 정해져 있지 않은 데다 사용 목적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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