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부문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도 확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을 위해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주일을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공공 부문의 회식·모임을 금지하고,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경우 다중이용시설 운영제한·집합금지를 단행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8∼24일 주간 일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수는 659.1명으로, 전주(11∼17일) 621.1명에서 37.9명 증가했다. 4∼10일 579.3명과 비교하면 79.8명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주간 신규 확진자도 4월 둘째주 142.3명에서 151.4명, 158.4명으로 늘었다.
중대본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는 다음달 2일까지가 방역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특별 방역관리주간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공공 부문은 회식·모임을 금지하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 불시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재택근무·시차출퇴근 제도도 확대한다. 또 각 부처는 소관 시설에 대해 하루 1회 이상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관련 협회·단체와의 면담을 통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민간부문에도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제를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의료체계의 여력은 있으나 앞으로 계속 환자가 증가하는 경우에는 급격한 확산 위험이 있다”며 “이럴 경우 서민경제를 어렵게 하는 운영시간 제한·집합금지 등의 방역조치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인도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부정기편 운영 허가를 일시 중지했다. 인도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정기편이 없고 부정기편만 있다. 내국인 이송 항공편에 대해서는 탑승비율을 제한하고 있다.
인도 변이 유입이 증가하면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전날 해외유입 확진자 중 인도발 입국자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9명에게서 인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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