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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망’ 대학생 휴대전화 포렌식… 父 “조만간 변호사 선임”

입력 : 2021-05-04 07:00:00 수정 : 2021-05-04 11: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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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당일 함께 있던 친구가 버린 신발에 의문 증폭
경찰, 친구 조사 예정…귀가 당시 택시기사 신원파악
실종된 대학생 손정민(22)씨를 찾는 현수막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걸린 모습. 뉴스1

경찰이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한다.

 

3일 경찰과 손씨 아버지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손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포렌식 작업 등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손씨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귀가할 때 타고 간 택시의 기사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대신 손씨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A씨의 휴대전화는 손씨가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두 차례 최면조사를 진행했으나, 의미 있는 진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 아버지에 따르면 A씨는 2차 최면조사 때부터 변호사를 선임해 대동했다. 손씨 아버지는 “변호사 선임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선임해서 우리의 방향에 대해 의논할 분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 한강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씨는 지난달 24일 밤 친구 A씨와 반포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잠들었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다음날인 25일 오전 3시30분쯤 손씨가 옆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이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손씨 모습이 보이지 않자 귀가했다고 밝혔다. A씨가 손씨의 미귀가 사실을 알고 부모와 함께 공원을 다시 찾아 손씨 실종 사실을 파악한 시각은 오전 5시30분이다.

 

손씨 아버지는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잠들었던 친구에 대해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의혹을 드러냈다. 손씨 아버지는 “A씨가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당시 아들이 넘어져 그 친구가 일으켜 세우며 바지와 신발에 흙이 많이 묻었다고 했다”며 “바지는 빨았을 테고 신발을 보여 달라고 (A씨) 아버지한테 얘기했을 때 0.5초 만에 나온 답은 ‘버렸다’였다. 더 따질 수도 없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보통의 아빠가 아이의 신발을 버린 걸 물어보자마자 대답을 하는 건 이상하다”며 “그 신발은 4시 30분 (A씨 귀가 중)에 찍힌 폐쇄회로(CC)TV에는 나올 텐데 ‘그게 그렇게 얼마나 더러워서 버렸을까? 급할 건가?’ 형사 취조하듯이 따질 수가 없어 답답하다”고도 했다.

 

다만 진행자는 “정민씨 아버지 의견”이라고 전제하며 “아버지는 지금 단순 실족사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어렵다는 입장이시라는 걸 고려하고 여러분이 들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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