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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와 눈 맞추는 짜릿한 와이드 트램 탄생

입력 : 2021-05-14 03:00:00 수정 : 2021-05-14 01: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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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동안 에버랜드의 사파리월드 투어를 책임지던 사파리버스가 13일 공식 은퇴했다. 맹수를 가까이서 즐기는 사파리월드 투어는 이제 새롭게 선보이는 와이드 트램이 물려받았다. 

 

에버랜드는 사파리버스 은퇴를 기념해 이날 ‘아듀 사파리 버스, 웰컴 사파리월드 와일드 트램’ 행사를 마련했다. 에버랜드 동물사랑단 어린이들과 사전 선정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회원, 사파리와 인연이 깊은 은퇴 사육사, 에버랜드 관계자들은 사파리 버스에게 추억 손편지와 꽃목걸이를 선물하고, 사파리 버스의 마지막 운행과 신규 사파리월드 와일드 트램의 첫 출발을 함께 했다.

 

사파리월드는 에버랜드가 ‘자연농원’으로 오픈한 1976년부터 버스를 타고 맹수를 관찰하는 형태로 현재까지 운영돼 왔는데, 45년 만에 투어 차량이 버스가 아닌 트램으로 변경됐다. 에버랜드가 올해 개장 45주년을 앞두고 지난 2년 여 동안 준비해온 새로운 사파리 트램은 14일부터 공식 운행을 시작한다. 기존 사파리 버스와 달리 차량 3대가 한 줄로 연결돼 사파리월드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일종의 무궤도 열차로 단순한 관람을 넘어 타는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다. 312마력의 강력한 터보 엔진을 장착한 SUV 견인차(동력)가 관람객들이 탑승하는 2대의 트램(무동력)을 맨 앞에서 끌고 가는 열차 형태로, 총 길이만 22m다. 특히 고객이 탑승하는 트램 차량은 앞뒤좌우 사방의 관람창 전체가 발끝부터 천장까지 투명한 통창으로 설계돼 지금껏 보지 못한 시원하고 탁 트인 시야감을 선보인다.

 

특히 자리에 앉았을 때 일반 성인들의 평균 눈높이는 지상에서 약 1.6m 높이로 기존 버스(2.2m)보다 크게 낮아져 사자, 호랑이, 불곰 등 사파리 트램으로 다가오는 맹수들과 눈을 맞추며 더 가까운 곳에서 생생한 관찰이 가능해졌다. 사파리 트램은 1대당 28개의 좌석을 설치해 1회 운행 시 최대 56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또 호랑이, 밀리터리, 게임 등 다양한 컨셉의 디자인으로 래핑된 트램 6대가 로테이션으로 운행해 어떤 트램을 타게 될까 맞춰 보는 것도 새로워진 사파리월드를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투명 관람창은 일반 강화유리의 150배에 달하는 충격흡수도가 특징인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활용한 약 20mm 두께의 5겹 특수 방탄유리로 설계돼 맹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다.

 

새로운 사파리 트램을 타고 약 20분간 진행되는 사파리월드 투어는 약 3만4000㎡ 규모의 사파리월드에 서식하는 7종 50여마리의 동물들을 가깝고 생생하게 근접 관람할 수 있다. 호랑이 사파리, 사자 사파리, 곰 사파리 등 크게 3개 사파리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멸종위기 1급 동물인 한국호랑이부터 밀림의 왕 사자와 키가 최대 3m에 달하는 불곰까지 다양한 맹수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희귀동물인 백사자와 반달가슴곰, 하이에나 등도 만날 수 있고, 사파리월드 건너편으로 보이는 또 다른 사파리 로스트밸리에 살고 있는 기린, 얼룩말 등 초식동물들도 사파리 트램의 탁 트인 투명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파리월드 투어 시간 동안에는 트램을 운전하는 드라이버가 각 동물들에 대한 생태 설명과 숨은 이야기를 고객들에게 음향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들려주며 생생한 사파리 탐험을 돕는다.

 

사파리월드는 개장 첫 해부터 지금까지 약 8400만명이 이용, 단일 시설로 최다 관람객이 탑승한 에버랜드 최고 인기 시설로 손꼽히고 있다. 2013년에는 초식동물들이 서식하는 약 4만1000㎡ 규모의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가 맹수들이 살고 있는 사파리월드 옆에 추가로 오픈해 현재 에버랜드 동물원은 2개의 사파리를 운영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넓어진 창문을 통해 인생사진 촬영이 가능한 사파리 트램 오픈을 기념해 14일부터 6월 20일까지 SNS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사파리 트램을 탑승하며 맹수와 함께 찍은 인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아웃도어용품, 커피 쿠폰 등을 선물할 예정이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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