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잠재 대선 주자들이 18일 광주민주화운동기념일을 맞아 광주를 방문,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지역 민심을 청취하는 등 지지층 확보에 나선다.
여권 내 1강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광주지역 구청장 5명과 만나 기본소득 관련 간담회에 참석한 뒤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보훈처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올해 행사에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을 초청하지 않아 공식 행사가 끝난 뒤 별도로 참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망월묘지공원도 방문해 민주 영령들의 넋을 위로한다.
이 지사는 전날에도 전북 군산 자동차융합기술원을 찾아 ‘자동차 대체인증부품 활성화 사업’의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전북대에서 열린 이세종 열사 추모식에 참석한 뒤 1박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13~16일 호남에 상주하는 기간 중 3일 연속 5·18 묘지를 찾아 민주 영령들의 넋을 위로했으나, 기념일 당일에는 서울에 머물 방침이다. 당내 빅3 후보들이 같은 날 광주를 찾아 각축전을 벌이는 듯한 모습을 시민들한테 보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신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리는 5·18민주항쟁 기념식 등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현직 때와 달리 이번 정부의 공식 초청대상에선 제외된 만큼 5·18 묘지를 별도로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본국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재한 미얀마인들과 광주 전남 대학생, 지지 의원 등이 정 전 총리와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여론조사 최하위권에 속하는 정 전 총리는 호남 민심을 두고 이 전 대표와 다투고 있다. 전날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광주항쟁의 정신은 검찰개혁이자 언론개혁”,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시해한 검찰과 언론”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