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서당문화진흥회)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천년의 서당, 사람다움의 붓으로 오늘을 그리다’ 글짓기 대회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월 20일 ~ 4월 17일까지 예선 접수 및 심사를 진행하여 본선 진출자들을 가렸으며, 5월 15일까지 3개의 부문별로 본선대회가 진행됐다. 참가 분야는 휘호(글쓰기), 제술(글짓기), 강경(글 읽기) 총 3개 부문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작년과는 달리 예선은 비대면으로 진행했으며 본선은 방역수칙에 따른 인원 내에서 행사가 마무리됐다.
시상식(수장원, 장원, 차상)은 오는 5월 22일 서울시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며 총 상금 5,000만원에 대통령상 외 300여종의 상장이 수여된다.
대한민국 서당문화한마당은 옛날 서당에서 ‘글을 읊고(강경), 짓고(제술), 쓰는(휘호)’ 과정을 되살려 단절된 교육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전통서당문화 행사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인 ‘천년의 서당, 사람다움의 붓으로 오늘을 그리다’는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전인교육을 목표로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대와 함께 변화해온 서당이 오늘 우리에게 ‘함께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건네는 메시지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사)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이사장 박성기)는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단법인으로 2011년 4월 29일 전통서당교육을 통한 예절문화의 계승 및 국민 인성 함양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전국의 훈장과 각계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출범한 비영리 공익 단체다.
한재우 사무총장은 “서당은 고구려 경당(扃堂)을 기원으로 1600년 이상 전승되어 온 한국 고유의 전통 교육문화로서 우리나라 사립교육과 초등교육의 뿌리로서 ‘사람됨’을 목적으로 교육과정 그 자체가 삶의 실천으로 이어진다”면서 “오늘날과 같은 지식중심 교육환경에서 지식뿐만 아니라 조행(操行)을 통한 생활습관까지도 전수되어 부모와 자녀, 윗사람과 아랫사람, 벗과 벗 등 다양한 관계 속 역할 도리를 배우는 반드시 되살려야 할 우리의 전통교육문화다”고 말했다.
한국전통서당문화진흥회는 서당문화의 현대적 가치 창출과 미래적 전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통 서당의 중심적 기능과 교류 협력 △서당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활성화 △서당교육과 놀이문화의 현대적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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