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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AZ·얀센 백신 혈전원인 찾아… 개선 가능”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5-27 18:27:48 수정 : 2021-05-27 18: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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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노바이러스 매개체가 문제”
일부 연구진 “전문가 검증 못 받아”
아스트라제네카(왼쪽)와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와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게서 희귀 혈전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았다고 독일 연구진이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롤프 마르샬레크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 교수 연구팀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희귀 혈전 사례 원인 연구결과를 공식 출판 전 논문을 통해 공개했다. AZ와 얀센 백신은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약한 버전의 감기 바이러스(아데노바이러스)에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 방식인데,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를 신체 속으로 전달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세포질의 액상 부분인 시토졸(cytosol)이 아닌 세포핵(nucleus)으로 들어가면서 문제가 생긴다고 연구진은 판단했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세포핵에 들어가면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정 부분이 서로 결합하거나 떨어져 나와 ‘유동 돌연변이 단백질’이 되고, 이러한 변이 단백질이 세포막에 결합하지 못하고 신체에 다시 분비돼 약 10만명당 1명 꼴로 혈전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AZ와 얀센 백신은 접종 후 4∼14일에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희귀 혈전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AZ 백신 접종자 3300만명 중 309명에게서 이 같은 증상이 발견됐다.

마르샬레크 교수는 스파이크 단백질 시퀀스를 수정해 희귀 혈전 문제를 막도록 재설계할 수 있다며 “J&J와는 이미 접촉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밝혔다. 일부 과학자들은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여전히 가설일 뿐이며 다른 전문가들의 평가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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