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완공… 4일 시공사와 계약
주택·리조트·업무지구 조성 구상
인구 2만 ‘스마트 도시’ 건설 속도

새만금 내측 바다에 인구 2만명이 생활할 수 있는 수변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매립공사가 본격화한다. 새만금 내부 개발과 산업용지 등의 투자유치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을 위한 진입도로 공사를 최근 마무리함에 따라 공공주도 매립 공사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새만금신항만 내측 방조제와 동서도로 일대 국제협력용지 6.6㎢를 메워 거주인구 2만명 규모로 조성한다. 1조2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3년 6월까지 내수면에 새만금 방조제(33.9㎞)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총 10㎞ 길이의 제방을 쌓고 바다를 메우는 공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새만금에 도시를 조성하는 것은 2006년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 이후 15년 만이자 1991년 방조제를 착공한 지 30년 만이다.
매립공사는 오는 4일 계룡건설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해 본격화한다. 선행 공사인 방조제와 수변도시 예정지를 잇는 공사용 진입도로 공사는 지난해 5월 실시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 방식으로 진행해 지난달 마무리했다.
수변도시에는 이중섬, 도심 수로 등 차별화한 수변공간과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공공 서비스, 수상태양광 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제로(0) 에너지 도시 등 첨단 도시기능을 갖춘다. 특히 중·저밀도 주택 등 주거시설과 공공 클러스터, 국제업무지구, 복합리조트 등을 조성해 주거와 사업, 관광·레저가 한 도시 내에서 가능한 자족형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게 목표다. 도시 중심에는 창의지구를 조성해 글로벌 교류 기능을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도시기능은 창의문화지구, 생태주거지구 등 7개의 거점구역으로 구분해 각 거점을 공원과 녹지 축으로 연결한다. 3개 호수와 도심을 관통하는 수로를 설치해 어디서든 수변 접근이 가능한 한국의 두바이를 표방하고 있다. 그 주변에 상업특화시설, 생태주거지, 공원 등을 도입해 물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공원과 녹지 비율을 36%까지 끌어올려 쾌적한 정주 환경을 갖춘다. 도시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에너지와 물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도시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새만금 첫 도시인 스마트 수변도시를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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