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회복, 전후 시대의 가장 큰 도전…의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G7 등 선진국서는 접종에 박차…가난한 나라는 지지부진한 상황서 제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내년 말까지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주요 7개국(G7)이 목표를 세우자고 촉구한다.
이 같은 제안은 G7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고 있지만, 일부 가난한 나라에서는 취약 계층조차 백신을 맞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11~13일 영국 남서부 해안 지역 콘월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통해 각국 지도자들에게 이처럼 제안할 방침이다.
존슨 총리는 올해 G7 의장국 수장이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를 물리치고 우리의 공동 가치에 기반한 글로벌 회복을 이끄는 것”이 “전후 시대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말까지 전 세계에 백신을 접종하는 건 의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 동료 G7 지도자들에게 이 끔찍한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 우리와 함께 하자고 요구하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다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참상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선진국은 전 세계에 백신을 고르게 분배하는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에 어느 정도 규모로 백신을 기부할지 밝혔다. 미국은 백신 총 8000만회분을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영국과 캐나다는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영국이 얼마나 많은 백신을 제공할지 발표하지 않은 데 대해 정치권의 우려가 있었지만, 존슨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계획을 공개하리라고 예상된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7개국으로 올해 정상회의에는 한국,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초청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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