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체험 공간 등 마련
과거 인천가족공원묘지에서 발원해 한강까지 흐르던 인천의 대표적 물줄기 굴포천. 그러나 산업화·도시화로 복개되거나 오염된 상태에 있다 2008년 부평구청∼부천 경계 6㎞ 구간이 친수공간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상류 쪽은 아직도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를 씌워 도로나 주차장 등으로 사용 중이다. 조만간 현지 하천을 덮은 시멘트를 철거해 물이 흐르도록 탈바꿈된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구청까지 옛 물길을 잇는 복원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2023년 준공 시까지 총사업비 636억원이 투입된다. 시와 부평구는 소하천 수질 개선 및 수생태계 복원 차원에서 해당 구간 하수도를 정비한다.
이곳은 관찰, 탐방 등 생태·문화 체험이 가능한 곳으로 꾸민다. 행정복지센터 내 문화광장과 워터스크린 등을 조성하고, 백마교 상부에는 완경사를 줘 시민들이 물을 가까운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정수식물 도입으로 수질을 개선하고 생물 서식처도 갖춘다.
이번 ‘물길이음’ 프로젝트는 도심의 환경 개선과 하천 수질 개선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인천시에서 진행 중인 북부생활권 원도심 도시재생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복원이 이뤄질 생태하천 근접거리에 반환을 추진 중인 부평미군기지가 위치해 향후 시민공원으로 선보이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심의 자연생태를 되살리는 물길이음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굴포천 복원으로 관내 주차장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부평구는 인근 혁신센터 부지 등에 부설·공영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추가로 먹거리타운 광장에 40면, 신트리공원 하부 약 160면을 마련한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