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가 17일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사업비 4121억원이 투입돼 2017년 6월부터 시작된 건설공사가 4년 만에 완료됐다.
이로써 인천국제공항은 4개의 활주로를 보유한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 중국 푸동공항, 일본 하네다공항 등 세계 주요 국제공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간당 운항횟수가 기존 90회에서 107회로 늘어났다.
제4활주로는 저비용항공사(LCC) 성장,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 미래 항공업계의 여건을 반영해 길이 3750m, 너비 60m로 건설됐다. 방향별 4개의 고속탈출유도로(RET)를 설치해 항공기의 활주로 점유시간(ROT)을 기존 72초에서 56초로 20% 이상 단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이날 “스마트 광폭편대 포장과 사다리꼴 그루빙 공법으로 제4활주로를 만들어 이착륙 시 항공기 하중에 취약한 포장 시공 이음을 제거했으며 활주로의 배수 능력과 미끄럼 마찰력을 개선함으로써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의 또 다른 하나인 북측원격계류장 2단계 구역도 이날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운영을 개시한 1단계 구역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1개의 주기장이 완공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전날 제4활주로 현장점검을 나선 자리에서 “4단계 건설사업의 적기 준공을 통해 인천공항이 세계 주요 국제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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