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행정안전부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 공모에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는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지역사회에 흩어져서 활동하는 사회적경제 기업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유통거점 역할을 한다. 공모에 선정된 대구시는 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시는 올해부터 2년간 국비 5억원 등 총 9억원을 들여 오는 10월 달서구 용산역 인근 대구기업명품관 2층에 약 400㎡ 규모로 사회적경제 유통지원센터 ‘생존(生ZONE)’을 개소한다. 생존은 ‘상생’과 ‘공존’의 뒷글자를 합친 말로 사회적경제기업 간 협력∙연대를 통해 구축한 플랫폼이다. 대구∙경북에서 운영하는 15개 로컬푸드 판매장을 연계한 유통 통합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공동 마케팅, 공동 판매를 추진한다.
대구기업명품관은 대구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과 가깝고 신천대로와 성서IC가 인접한 물류 교통망의 요지다. 1km 이내 1만2000여 세대의 대단지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해 있으며 풍부한 공공인프라를 갖춰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구시는 그간 사회적경제계의 경우 양적 성장을 지속했으나 매출액은 광역시 평균을 하회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가운데 이번 공모 선정이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행안부는 유통지원센터가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의 성공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 교육과 컨설팅 지원 등을 할 계획이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역의 우수한 사회적경제 제품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기회가 되도록 하고, 유통지원센터를 거점으로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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