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3.6% 야권서 깜짝 3위
與서 추미애 3.9%로 3위 올라
대권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대선 레이스에 가세하고, 최재형 감사원장이 ‘깜짝’ 부상하면서 대선 지형도 중하위권 레이스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윤석열 X파일’ 논란으로 윤 전 검찰총장이 주춤하고,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지율 20%대 박스권에 갇히면서 초반 대선 국면의 양강 체제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24일 오마이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이틀간 전국 성인 201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2.2%포인트) 결과, 윤 전 총장은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32.3%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22.8%의 이재명 경기지사였다. 1∼2위 간 격차는 9.5%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8.4%), 이날 국민의힘 복당이 허가된 홍준표 의원(4.1%) 순이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직전(6월 2주차) 조사 때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윤석열 X파일’ 논란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야권으로부터 대선후보 영입설이 번지고 있는 최 감사원장은 이번 조사에서 3.6%를 기록했는데, 직전 조사 때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범야권 대선후보들 지지율 총합은 49.5%로 범여권 주자군 지지율 총합 42.4%보다 7.1%포인트 높았다. 직전 조사에서의 차이(7.2%포인트)와 큰 차이가 없다. 범여권에서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다음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추 전 장관이 3.9%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6월 넷째 주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3.1%포인트)에서도 윤 전 총장은 20%를 기록해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사는 2%포인트 상승하며 27%로 윤 전 총장보다 앞섰다. (두 여론 조사상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홈페이지 참조)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X파일 논란’으로 최 원장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윤 전 총장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야권 지지자들에게 둘은 결국 ‘대체재’로 인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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