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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신’ 효능에 의문 드러낸 伊 총리 “칠레서 하루 5000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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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26 16:00:00 수정 : 2021-06-26 18: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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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중국산 백신, 팬데믹 대응에 불충분”
시노백 주로 사용하는 칠레, 빠른 접종 불구
하루 5000명 안팎 신규 확진 꾸준히 발생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에도 “승인 어려울 것”
로이터 “데이터 미제출로 EMA 승인 지연돼”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AP연합뉴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드러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백신은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에) 불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는 칠레의 전염병 대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로 중국의 시노백을 사용하는 칠레는 이날 현재 전체 인구 약 1900만명 가운데 64%가 최소 1회차 백신을 맞았다. 2회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 비율도 51%나 돼 영국, 이스라엘 등과 함께 백신 접종 속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국가로 꼽힌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극적으로 줄어든 이스라엘, 최근 델타 변이 때문에 3차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중증·사망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영국과 달리 칠레에서는 최근에도 하루 5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각종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성급한 봉쇄 해제 외에도 시노백 백신의 낮은 예방 효과가 원인으로 거론된다. 

 

지난 4월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산 백신은 2회차까지 맞았을 때 67%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 예방 효과는 85%, 사망 예방 효과는 80%였다.

 

칠레 당국은 시노백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으며, 한번 접종했을 때 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드라기 총리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에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는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받지 못했으며, 아마 앞으로도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는 스푸트니크V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5, 6월 중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러시아 제조업체들이 데이터 제출 마감시한을 놓쳐 승인이 지연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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