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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등교 중지’·‘집콕’ 장기화…부모들, 정신건강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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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1 10:34:39 수정 : 2021-07-01 11: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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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미 아주대 의대 연구팀, 경기 수원 부모‧초등생 자녀 대상 설문조사
부모의 46.5% ‘우울증상’…4.1% ‘심각’, 13.4% ‘보통’, 29% ‘가벼운 수준’‧
전체 부모 10%, ‘극단적 생각’까지…부모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부모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녀들의 등교가 중지되고 가정에서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며,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등 ‘집콕’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녀들을 돌봐야 하는 부모들이 지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윤미 아주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20년 6월 한 달간 경기도 수원에 사는 부모 217명과 초등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웹 기반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모의 46.5%가 우울 증상(depressive symptoms)을 보고했다고 1일 밝혔다.

 

단계별로 보면 29%는 가벼운 수준, 13.4%는 보통의 우울 증상을 보였으며, 4.1%는 심각한 우울 증상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전체 부모의 10%는 ‘자살생각’(suicidal thoughts)을 했고, 1.4%는 설문 시점 2주 전부터 거의 매일 자살생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부모의 우울 증상은 ▲자녀의 수면 문제 ▲텔레비전 시청 시간 ▲태블릿 기기 사용 시간 ▲행동 문제 등과 관련이 있었으며, 자녀들의 수면 문제는 이들의 태블릿 기기 및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연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중단되고 학교 수업이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되자 초등생 대부분(97.2%)은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활용했다. 온라인 학습을 제외하고 아동은 유튜브(87.6%), 게임(78.3%),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혹은 메시지 전송(19.8%), 만화(10.1%) 등의 순으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논문 말미에 ”부모의 정신건강은 아동의 수면 문제, 행동 문제, 아동의 미디어 사용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위험 집단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아동에 대한 교육과 함께 부모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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