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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온몸 부상한 담비, 3주 만에 다시 ‘자연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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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02 06:00:00 수정 : 2021-07-01 1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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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한재익(맨 온른쪽) 센터장과 수의사들이 지난달 30일 전북 진안군 진안읍을 찾아 교통사고로 부상에서 완치한 담비를 방사하고 있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제공

전북대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구조한 담비(멸종위기종 Ⅱ급)를 완치해 지난달 30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1일 밝혔다.

 

이 담비는 지난달 12일 진안군 진안읍 한 도롯가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담비는 온몸에 상처를 입어 피부가 괴사하면서 숨만 겨우 붙어 있는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담비를 구조해 검사한 결과 두부외상과 심한 탈수가 동반된 상태로 의식 상태가 매우 둔감했다.

 

하지만 센터 수의사들의 극진한 관리를 치료, 재활훈련 등을 통해 예상보다 훨씬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해 구조된 현장에서 방사됐다.

 

담비는 전국 산악지대에 분포해 서식하는 동물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한재익 센터장은 “구조 당시 담비의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는데, 비교적 빠른 치료와 재활을 통해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며 “방사를 통해 자연보호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야생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 조성의 중요성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전북대 수의과대학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2009년 개소 이후 지금까지 12년간 독수리와 수리부엉이, 말똥가리 등 멸종 위기종과 천연기념물, 희귀 야생동물 등 1만290마리를 구조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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