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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다시 거세져…감염 우려로 여행 계획 취소 잇따라

입력 : 2021-07-05 07:00:00 수정 : 2021-07-05 05: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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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기적으로 여행 자제하면 확산세 약화에 기여할 수 있다"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 공항도 긴장. 연합뉴스

여름 휴가철이 본격 시작되는 시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자 감염 우려로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이 주요 방역지표와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유행을 근거로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불안해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인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은 여행 취소를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5세 자녀를 둔 주부 강모(33)씨는 하루 확진자가 8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을 보고 부산 여행 계획을 바로 취소했다.

 

강씨는 "부부는 백신을 맞았지만 아이는 아직 못 맞아 걱정이 컸다"며 "아이가 서운해할까봐 마음이 걸리지만 빨리 취소할수록 수수료를 덜 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항공권 등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20∼30대 확진 규모가 급증 양상을 보이자 청년들도 우려하고 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이달 중순께 고교 동창 3명과 함께 제주도 여행계획을 잡았으나 잠정 연기했다. 일행 중 1명이 이달 말 입사를 앞두고 있어 여행을 떠났다가 감염되기라도 하면 신입사원 교육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씨는 "모두 친한 친구들인데 1명이라도 빠지면 여행 느낌이 나지 않을 것 같아 확산세를 좀 보고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며 "델타 변이도 안 걸리게 해줄 백신이 어서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다른 변이보다도 전파 속도가 빠르고 백신 접종에 따른 예방효과도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여행을 자제하면 확산세 약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에 의한 급격한 확산 우려가 국내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니 여행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공무로 이동해야 한다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안전하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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