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북과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충북 북부와 전남 북부에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강한 소나기가 내리고 있다. 주말에 기온이 조금 내려갔다가 다음주 월요일부터 다시 폭염이 예상된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기 상층에 영하 7도 내외의 찬 공기가 위치하고 하층은 습윤한 가운데 낮 동안 기온이 33도 내외로 높게 오르면서 대기 불안정이 심해져 이날 밤 12시까지 중부내륙과 전라권, 경남서부에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날 오후 8시 전후까지 중부내륙과 전라권, 경남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겠다. 강한 소나기와 함께 순간풍속 90㎞/h(25m/s) 이상의 매우 강한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오후 5시10분 현재 전라도와 제주도에는 호우특보가, 충북북부와 전남남부에는 강풍특보가 발효중인 곳이 있다.
전남 남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 경기 동부와 충북 북부, 그 밖의 전라권, 경남, 제주도에도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10~2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에서는 레이더 영상에 우박이 탐지되는 곳도 있다.
주말인 17일, 18일에도 오전 6시∼오후 9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순간풍속 70㎞/h(20m/s) 내외의 매우 강한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
소나기에 의한 전국의 예상 강수량은 이날 10~60㎜(많은 곳 100㎜ 이상), 주말은 각각 5∼60㎜다.
남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토요일 새벽 3시부터 일요일 사이에 가끔 비가 오겠다. 남해안과 경남서부에 토요일 밤 6시부터 일요일 아침 9시 사이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강수량은 30∼80㎜로 예상된다.
최근 우리나라 상공에 위치했던 기압능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주말은 이날보다 기온이 1~2도 낮아지겠다.
특히, 동~남동풍이 유입되면서 동쪽지방(강원영동, 경상권)은 2~3도 기온이 낮아져 오늘 일부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약화되는 곳이 있겠다. 다만, 여전히 동풍이 산맥을 넘어가면서 기온이 올라 일부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 전라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오르고 체감온도가 33도가 넘는 날씨가 이어지겠다.
19일부터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차차 받으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온이 차차 다시 오르겠다.
17일 아침최저기온은 20~25도, 낮최고기온은 26~32도, 18일 아침최저기온은 21~25도, 낮최고기온은 27~3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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