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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꿩은 추락…꿩에서 빠진 표 모두 내게 오게 돼”

입력 : 2021-07-21 07:49:25 수정 : 2021-07-21 09: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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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표가 좀 이낙연 후보한테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5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무안=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0일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반등과 관련해 “느낌으로는 꿩(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추락하기 시작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표들이 이낙연 후보에게 가는 것 아니냐 하는 진단도 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또 지난번 (이재명 경기지사의) 바지 (발언 논란) 때문에 여성 표가 좀 이낙연 후보한테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런데 그 표들은 다 저한테 나중에 오게 돼 있다”고 전했다.

 

이 지사에 대해선 “우선 본인의 사이다 같은 기질이 좀 빛바랬다는 게 있는 것 같고, 정책도 기본소득을 1호 공약 아니라고 하고 성장론을 또 화두로 꺼내니까 좀 말 바꾸기(한 부분 때문)”이라며 “신뢰를 못 주는 그런 부분이 있고 갇혀버린 것 같은 느낌”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런지 그쪽은 최근에 ‘추미애 찍는 표는 사표다’(라고 했다). 왜냐하면 제가 개혁 진영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 나왔다”며 “경쟁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것에 대한 반격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처음에는 ‘이재명 대 반이재명’ 이렇게 생각하고 이 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이 즐겁게 밥도 먹고 사면연대도 꺼내고 했던 것 같다”며 “그런데 갑자기 ‘추미애가 다크호스네’하니깐 혼란이 와 저를 슬쩍 이 지사 쪽에 밀어냈다”고 주장했다.

 

‘꿩이 추락한다, 윤적윤 등 표현이 간결해졌는데, 장관 퇴임 직후 욕을 많이 드시고 쉬는 동안 수련을 쌓았냐’는 물음엔 “막 열도 나고 열이 뻗쳐서 뚜껑 열린다고 하지 않느냐. 뚜껑도 열렸다가 그다음에 재보궐 선거 참패를 조국(전 법무부 장관)-추미애 탓을 하니 하도 어처구니없어서 허탈하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민웅 교수하고 한 10여 차례 대화하면서 다시 촛불, 다시 평화라는 것도 그 대담을 하다가 제가 어느 정도 치유의 강을 건넜다고 할까”라며 “상황도 보이고 정리도 되고 마음을 좀 비우고 나니까 저 자신에 대한 점검이 좀 됐다”고 언급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과 관련해선 “(모든 사건이) 대체로 다 심각했다. 공소시효가 임박해 가는 문제 때문에 총장을 상대로 검사들이 제대로 조사·수사도 못 했다”며 “(또) 대검 산하에 수사정부정책관을 데리고 있어서 자신에 대한 정보 컨트롤 능력으로 적당히 무마시키거나 할 수 있지 않냐”고 봤다.

 

또 “총장 자리에 주구장창 앉아 있는 것이 자신의 신상 보호도 있겠고, 저것이 언론을 통해서 증폭되지 않을 만큼 언론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놓고 정치를 하면 국민들은 제대로 검증할 기회도 없다”며 “그렇게 대선 직행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본인 의도가 아니었겠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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