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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실종’ 브로드피크서 22년 전 조난 한국 산악인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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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6 20:24:45 수정 : 2021-07-26 20: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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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김홍빈 대장. 연합뉴스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하산 도중 조난당해 실종된 가운데, 현지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22년 전 실종된 다른 한국 산악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26일 외교부 당국자와 산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쯤 브로드피크 베이스캠프 근처에서 한 외국인 등반대가 한국인 남성 허모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현지에 눈이 잠깐 녹은 사이 풍화된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의 신원은 현장에서 시신과 함께 발견된 연세대 산악부 재킷과 깃발 등을 토대로 확인됐다.

 

허씨(당시 27세)는 1999년 7월 29일 연세대 산악부 등정대 소속으로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해발 7300m 지점에서 등반을 포기하고 내려오던 중 실종됐다. 다른 대원들은 이튿날 허씨가 사라진 사실을 깨닫고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허씨의 것으로 보이는 의류 등 유류품 일부만 찾았다. 이번에 발견된 허씨의 시신은 이달 말 허씨의 지인이 브로드피크를 찾아 수습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김홍빈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이날 “김홍빈 대장 수색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수색 중단 결정은 김 대장 가족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장 가족은 “김 대장의 실종지점이 7900m 이상 고산지대로 현지에 남아있는 대원들이 수색을 위해 등반할 경우 2차 사고 우려가 있다”며 중단을 대책위 등에 건의했다고 한다. 김 대장도 브로드피크로 떠나기 전 가족들에게 “그동안 동료 산악인들 덕분에 고산 등반을 할 수 있었다”며 “실종 등 사고를 당했을 경우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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