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내 유튜버가 셀프 주유소에서 직원에게 문신을 보여주며 “기름을 넣어달라”고 고집을 부리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이 일었다.
지난 27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셀프 주유소에서 알바에게 주유시키는 OOOO’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조회 수 32만회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영상에 따르면, 논란의 유튜버는 차를 몰고 셀프 주유소에 진입해 40대 직원에게 기름을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직원이 “셀프다. (방법을) 가르쳐드리겠다”고 하니, 유튜버는 “말을 XX 이상하게 한다. 내리세요? 오늘 참교육 들어가야 하나”라고 혼잣말을 했다.
뒤이어 그는 “건달은 총을 잡는 게 아니다. 만땅 같은 만원어치만 넣어달라”고 재차 요구, 경찰을 부르겠다는 직원에게 “고객이 넣어달라는데 경찰을 불러? 사장을 불러야겠다. 이 양반이 손님을 협박한다”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1000원은 ‘팁’이라며 현금으로 총 11000원을 내밀더니 “1000원 더 주냐. 기분이다. 자 2000원, 커피 한잔 먹어라”고 생색을 냈다.
이에 직원이 불쾌함을 드러내며 “협박하시는 것 아니냐”고 하자, 유튜버는 “할 줄 몰라서 넣어달라는 게 왜 협박이냐”며 입고 있던 옷을 걷어 올리고는 “여기 봐라. 문신도 박았다. 무에타이 3년 배웠다”고 말했다.
결국 직원은 마지못해 유튜버의 차에 기름을 넣어줬고, 유튜버는 카메라를 향해 “이게 건달”이라고 으스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직원이 자신과 동갑이라는 사실을 알고 반말로 “친구야 미안하다”고 웃음 섞인 사과를 건네기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일하던 분은 욕하면서 보냈을 하루를 콘텐츠라고 웃고 있다니”, “철없어 보인다”, “제발 이런 유튜버 좀 제재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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