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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값 급등…1만원 이하 밀키트 경제성 '好好'

입력 : 2021-08-09 11:14:20 수정 : 2021-08-09 11: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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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무섭게 치솟아…밀키트 매출도 급증 / "시간·노력 감안, 밀키트 더 경제적"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서 모델들이 '프레시지' 밀키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장바구니 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덩달아 밀키트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한끼 요리에 필요한 개별 식자재를 구매해 요리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감안하면 밀키트가 더 경제적이란 판단에서다.

 

뉴스1에 따르면 밀키트 업체들은 계약 재배와 대량 거래로 식자재를 조달하고 있어 가격 인상이 제한적이다. 식자재 시세 변동에도 동일한 가격으로 밀키트를 생산할 수 있는 이유다. 한동안 식자재 개별 구매 대신 한끼에 딱 맞게 포장된 밀키트를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밀키트의 최대 장점은 편의성이다.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자재와 양념으로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밥족 증가와 외출 기피 현상까지 더해지며 나날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최근 밀키트의 성장은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식탁 물가가 연일 높아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실제 이른 장마 이후 폭염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식자재 작황은 부진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달걀(특란) 30개 소매가격은 지난 5일 기준 7158원으로 1년 전(5147원)과 비교해 39% 올랐다. 한식에 꼭 필요한 깐마늘(1㎏)은 1만2115원으로 31% 상승했다. '국민 고기'로 불리는 삼겹살 가격은 떨어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밀키트의 가격 변동은 크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밀키트 업체들은 농가와 계약 재배 혹은 연 단위 공급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식자재를 수급한다. 단기적 식자재 가격 급등이 밀키트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 이유다.

 

식자재값이 껑충 뛰면서 1만원 이하부터 형성된 밀키트의 경제성은 높다는 평가다. 실제 1만5800원에 팔리는 밀키트 밀푀유나베에 필요한 채소를 마트에서 직접 비교한 결과 2만원에 육박했다. 필수 품목은 Δ표고버섯(150g·2990원) Δ배추 1포기(4490원) Δ깐마늘(70g·2990원) Δ깻잎(20장·2590원) Δ숙주(350g·1690원) Δ청경채(1봉·3490원)다. 판매 채널과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부담스러운 가격대임은 분명하다.

 

물론 대가족처럼 자주 요리를 한다면 개별 구매가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맞벌이 가정이나 1∼2인 가구 입장에선 요리 후 남은 식자재를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 비싼 식자재를 온전히 낭비하는 셈이다.

 

업계에선 밀키트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본 경제성뿐 아니라 상품성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과거 밀키트는 스테이크·부대찌개 등 익숙한 메뉴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유명 맛집 메뉴를 구현한 메뉴로 다양화됐다. 단순한 편의성에서 벗어나 외식 메뉴를 구현해 '맛'까지 두루 갖춰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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