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거론한 ‘탄핵’ 발언에 대해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고 12일 맞받았다. 그는 윤석열 캠프의 조치를 지켜보겠다면서도 “본선에도 (이런 일이) 터지면 나락”이라고 경고도 던졌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앞두고 당 대표를 지속적으로 흔드는 캠프는 본 적이 없다고 했는데, 알겠다”며 “탄핵 이야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모 유튜브 채널이 하던 말을 항상 그대로 하시는 걸 보니 당보다는 유튜버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신가 보다”라면서 “하시고자 하는 일들 건승하라”며 윤 전 총장 행보를 비꼬았다.
앞서 윤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의 신지호 총괄부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당 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파장이 커지자 신 부실장은 12일 자신의 탄핵 발언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겨냥하거나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신 부실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오해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히며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당과 각 후보 간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순조롭게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 부실장은 자신의 ‘탄핵’ 발언을 두고 경선 방식을 놓고 대권 주자 간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 대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오며 파문이 일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표가 신 부실장의 발언에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표면화된 윤 전 총장 측과의 갈등이 쉽사리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지도부 패싱’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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