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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동향 감시할 신형 백두정찰기 사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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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3 12:53:15 수정 : 2021-08-13 12: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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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체계능력보강사업으로 개발된 신형 백두정찰기. 대한항공 제공

우리 군의 감시정찰능력을 한층 높여줄 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체계개발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를 감시할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6월 30일 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체계개발사업 입찰공고를 냈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877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1990년대 도입한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정찰기 4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은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2011~2018년 4000여억 원을 들여 신형 백두정찰기 2대를 개발하는 백두체계능력보강 1차 사업을 진행했다. 프랑스 닷소 팰콘 2000S 비즈니스 제트기를 구매해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의 정보수집 장비와 송수신 시스템 등을 장착했다. 

 

기존 백두정찰기는 통신정보와 전자정보만 수집이 가능했지만, 성능이 강화된 신형 백두정찰기는 계기정보(Fisint) 수집 기능과 실제 미사일 발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화염탐지 기능이 추가됐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지상에서의 준비 동향과 발사 이후 화염포착이 가능해지면서 사실상 위성급 정찰 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국산화율 80%, 수입대체효과 65%에 달해 운영유지비를 절감하면서 정보수집 능력이 외국에 노출될 확률도 낮췄다. 또한 후속 연구개발에 필요한 기반도 넓혔다는 평가다.

 

군의 감시정찰 전력은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사업자가 결정됐다. 미국산 중고 P-3B를 P-3CK로 성능개량하는 사업은 KAI가, 기존 P-3C를 개량하는 사업은 대한항공이 수주하는 식이었다.

 

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체계개발사업에서도 이와 유사한 기조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1차 사업은 대한항공이 수주했지만, 2차 사업은 KAI의 강력한 반격이 예상된다. 

 

프랑스 닷소는 신형 백두정찰기로 개조할 팰콘 2000S를 KAI에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사업과 동일한 기종을 사용하면 운영유지비와 개조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국내 관련 기업들도 KAI와의 협력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CN-235 등을 대체할 국산 수송기와 해상초계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고정익 지원용 항공기 개발에 대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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