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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호황… 상반기 대기업 투자 3조6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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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20 15:41:57 수정 : 2021-08-20 15: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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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올해 상반기 대기업들의 투자가 작년보다 3조6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와 제약·유통 기업들이 작년보다 투자를 늘린 영향이다. 동시에 업종별·기업별 양극화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32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이들 기업의 총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은 82조81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79조1623억원)보다 4.6%(3조6479억원) 늘어난 수치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의 투자액이 지난해 상반기 30조612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7조8025억원으로 23.5%(7조1902억원) 늘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설 투자를 대폭 확대한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19조8213억원)보다 26.7%(5조2936억원) 늘어난 25조1149억원을 들여 반기 사상 최대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2019년 상반기(11조2467억원)에 비하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투자 규모는 조사 대상 기업 전체 투자액의 30.3% 수준으로,투자금액이 10조원을 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이 가운데 무형자산을 제외한 순수 설비 투자액은 23조3060억원이며 이중 90%에 육박하는 20조9338억원을 반도체 투자에 썼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작년보다 40.5% 증가한 7조4772억원을 투자했다. 이천사업장 증설과 신규 장비 반입 등 설비 부문에만 6조9480억원이 투입됐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상반기 투자액이 작년 동기 대비 오히려 3조8000억원(7.0%) 이상 줄어 대조를 이뤘다. 전기전자 업종 외에는 유통(증가액 3457억원)과 제약(2566억원), 식음료(2246억원), 서비스(2218억원) 등 11개 업종에서 작년 상반기보다 투자액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석유화학(1조7788억원) 업종은 지난해 정유사의 대규모 적자 영향으로, 자동차·부품(1조1520억원) 업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작년상반기 대비 1조원 이상 투자가 감소했다. 공기업(-4593억원), 조선·기계·설비(-4359억원), 통신(-4010억원), 철강(-3998억원) 업종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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