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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마이스' 오늘 밤 제주도 상륙…긴장감 고조

입력 : 2021-08-23 14:26:48 수정 : 2021-08-23 14: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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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가운데 2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의 파도가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자 도내 유관기관이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마이스는 이날 정오 기준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0m의 태풍으로, 시속 45㎞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오마이스는 이날 오후 8시께 제주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동쪽·남서쪽 안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이날 오후 제주도 육상과 전 해상으로 태풍특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예상 이동경로(23일 오전 9시 기준).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태풍과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23∼24일 제주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24일 낮 사이에 시간당 7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예상 강수량은 100∼300㎜, 산지 등 많은 곳은 400㎜ 이상이다.

 

바람도 평균 풍속 초속 10∼18m,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피해와 항공기 운항 차질 등이 우려된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전 11시 55분을 기해 급변풍특보가 내려졌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는 2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이 서둘러 제주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에서는 항공편 20편(출발 11, 도착 9)이 결항했다. 현재 결항이 결정된 항공편은 모두 오후 5시 이후 항공편이라고 공항공사 측은 전했다.

해상의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로 인해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이날 제주와 목포·우수영·완도·삼천포·부산 등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대부분이 태풍 소식에 결항했다.

태풍이 제주를 향해 다가오면서 지난 22일 낮부터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한 제주도는 이날 오후 비상 2단계를 발령, 22개 부서와 한국전력 등 9개 협업 기관이 상황 근무에 들어간다.

도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시설에 쌓인 토사·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준설 작업을 하고, 재해 취약지 249곳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다.

또한 제주공항 항공편 전면 결항 시 야간 체류객 발생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단체가 참여하는 협업 대응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본격적인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해경은 항·포구와 해안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해상 경비 중인 경비함정은 조업하는 어선이나 통항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대피를 유도하고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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