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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아프간 난민, 한국이 선진국 일원으로서 주도적 대응해야”

입력 : 2021-08-24 09:55:06 수정 : 2021-08-24 09: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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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 “우리 정부에 협력했던 아프간인 400명 모셔와야”
“인도적 지원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정치적 행위 하는 것”
2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아프가니스탄 피난민들이 관련 절차를 밟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챈틸리 AFP=연합뉴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아프가니스탄 난민 국내 수용에 대한 의견을 연일 내고 있다.

 

23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장 의원은 “미국의 제안을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 국제사회 선진국의 일원으로서 주도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우리가 명실상부한 국제사회 선진국의 일원이지 않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아프간 정세 불안 상황에서 우리가 제공할 인도적 지원의 내용 절차 이런 것들을 우리가 자발적이고 주도적 방식으로 정해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중에 미국에서 무슨 제안이 온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더 발전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난민 수용 반대 의견 중 ‘테러에 대한 우려가 있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장 의원은 “난민법이 만들어진 지 7년이나 됐음에도 여전히 이런 종류의 걱정들이 남아 있다”며 “사실 범죄는 내국인들이 훨씬 더 많이 저지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인구가 늘어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얘기하진 않지 않나”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우리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했을 때 재건팀을 거의 20년 운영해왔는데 여기에 협력했던 아프간인 400명 정도가 있다. 대사관에서 일하고 우리 부대 안에서 병원에서 일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이미 신원이 다 보장된 분들”이라며 “지금 탈레반 입장에서는 이분들을 ‘한국 정부와 협력한 사람들을 미국의 앞잡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그대로 두면 굉장히 그분들이 굉장히 위험에 처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분들을 우리가 당연히 난민으로 모셔와서 안전한 거처를 제공하고 이렇게 책임감을 가지고 행위를 하는 건 글로벌스탠다드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뉴스1

 

‘외국 난민들을 지원할 돈이 어디 있느냐’라는 시각에는 “난민을 개인의 문제로 보는 상당히 협소한 시각”이라며 “타국에 대해 인도적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거기 있는 사람들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국제사회에 일원으로서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장 의원은 의원실로 걸려오는 항의 전화에 대해선 “의견개진은 언제나 대환영이지만 보좌진들에게 인신공격성 발언들은 지양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한편 아프간 난민들 수용지로 국내 주한미군기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발 보도에 대해 주한미군 사령부는 “그러한 지시를 아직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주한미군 리 피터스 대변인(대령)은 “주한미군은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임시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임무 지시를 하달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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