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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전세계 장기이식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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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31 13:54:27 수정 : 2021-08-31 13: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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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국 평균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우드로 윌슨 시니어 고등학교에서 한 한생이 백신을 맞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장기이식 수술 건수가 전 세계적으로 줄었다. 감염 우려가 장기 기증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올해 1년간 영국 내 장기이식 건수는 339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4761건에서 29% 감소한 규모다. 이식을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환자 수는 487명으로 전년 동기 372명에서 100명 넘게 늘어났다.

 

의학전문지 랜싯 퍼블릭 헬스(The Lancet Public Health)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도 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장기이식 수술이 감소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22개국에서 지난 한해 신장, 간, 폐, 심장 이식 수술 건수는 1만1200건으로 전년 동기 16% 줄었다. 구체적으로 각각 △신장 19% △간 11% △폐 16% △심장 5% 감소했다.

 

나라별로 감소율은 차이가 컸다. 스위스의 경우 전년 대비 수술 건수가 1.34%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일본은 66.71%나 급감했다.

 

연구팀은 사후 장기 기증자보다 살아있을 때 가족이나 지인 등에게 장기를 이식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진행한 올리비에 알렉상드르 루피 교수는 “감염 우려에 더해 장기이식 수술에 들어가는 자원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타격을 받은 결과”라며 “특히 사후 장기기증보다 살아있을 때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은 더 많은 자원과 계획이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초 3개월간 감소세가 뚜렷했다”며 “지난해 6월 이후 감소율이 안정되는 듯 보이다가 10~12월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이 의료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은 광범위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가 확인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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