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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 예방하려면 내장지방 관리가 더 중요”

입력 : 2021-09-06 02:00:00 수정 : 2021-09-05 19: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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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최수연·이희선 교수팀
최수연(왼쪽), 이희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단순한 체중 감량보다 내장지방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최수연·이희선 교수 연구팀은 2003∼2015년 건강검진을 통해 심장혈관 컴퓨터단층촬영(CT)을 2번 이상 촬영한 1015명의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와 체지방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장혈관에 죽상동맥경화가 진행하면 칼슘이 쌓여 딱딱하게 굳게 되는데, 석회화 수치가 높으면 향후 심근경색이나 심장혈관 관련 사망 위험이 커져 심혈관 질환을 예측하는 지표로 잘 알려져 있다.

관상동맥의 석회화 정도는 CT를 통해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연구대상자들은 첫 심장혈관 CT 이후 평균 3.3년 후 다시 CT를 찍었는데, 이중 37.5%에서 심장혈관의 석회화가 의미 있게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이 기존에 알려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보정하자 비만한 경우, 허리둘레가 큰 경우,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많은 경우 심장혈관의 석회화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특히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30% 이상 많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혈관 석회화가 증가할 위험이 2.2배 높았다. 이들을 체중에 따라 다시 분석했을 때에도 체중과 무관하게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정상 체중에서도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30% 이상 많은 경우 심장혈관의 석회화가 증가할 위험이 1.9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외관상 비만이 아니어도 체내 지방의 분포가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수연 교수는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 비만과 정상체중군 모두에서 내장지방을 피하지방보다 적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장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식사를 꾸준히 유지하고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Diabetes Metabolism Journal·DMJ)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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