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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국민 4명 아프간 육로 인접국 대피 지원… 철군 공식 종료 후 처음

입력 : 2021-09-07 09:16:22 수정 : 2021-09-07 10: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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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대피 원하는 사람 계속 지원하겠다는 방침
지난 8월28일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미군 수송기 1대가 이륙하고 있다. 카불=AP/뉴시스

 

미 국무부가 아프가니스탄에 체류하던 자국민 4명의 육로를 통한 인접국 대피를 도왔다. 미군 철수가 공식 종료된 이후 처음이다.

 

AP와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6일(현지시간) 미 당국자와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 미국 국적자와 그 자녀들이 육로로 아프간을 떠나 인접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아프간 국경에서 미국 대사관 직원들을 만났다고 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5월부터 아프간 주둔 자국군 철수를 본격화했으며, 지난달 31일 공식적으로 철군을 완수했다. 철군 기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로 미군 사망자가 나오며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철군 완수 전에도 수송기를 통해 자국민 대피를 지원했다. 현재까지 미국 국적자 6000명을 포함해 총 12만4000여 명이 미국 및 동맹국의 지원을 받아 아프간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군 공식 종료 이후 미 당국이 아프간 내 자국민의 육로 대피를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 당국은 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인 대피 경로를 비롯해 그들이 이동한 인접 국가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전날인 5일 CNN 인터뷰에서 현재 약 100여 명의 미국인이 여전히 아프간에 남아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 중 대피를 원하는 사람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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