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협회는 올해 전통시장에서 장을 봐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26만10270원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작년 추석 때보다 8.9% 오른 것이다.
물가협회는 전날 서울 등 6개 도시의 전통시장 8곳에서 29개 제수용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품목 중 21개의 가격이 올랐고 7개는 내려갔다.
달걀(특란)은 30개 기준 7130원으로 44.3% 올랐고,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등심 500g)는 각각 36.8%, 7.7% 비싸졌다. 배(5개)는 2만3320원으로 15.5% 올랐다.
견과류 중에서는 곶감(10개)이 39.3%, 대추(400g)가 14.9%, 밤(1kg)이 5.0% 올랐다.
반면 무와 대파는 지난해보다 각각 43.4%, 36.1% 하락했고, 사과도 5.7% 떨어졌다.
물가협회는 추석을 앞두고 정부 비축 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의 집중 공급과 수입증가로 가격 상승 폭이 지금보다는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