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 진영 국민통합정부(NUG)가 군정에 선전포고를 하고 시민들 봉기를 촉구하면서 미얀마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일부 지역에선 사재기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오는 14일 유엔 총회가 판세를 좌우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NUG 발표 이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한 슈퍼마켓에 약 60∼80명이 생필품과 식료품을 사기 위해 몰려들었다. 양곤의 다른 식료품점과 시장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연출됐다.
이날 군정은 “국제사회의 관심과 인정을 받기 위한 NUG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깎아내리며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NUG를 극단주의자들이라 지칭하며 이같이 말했다.
NUG는 군정이 해임한 초 모 툰 주유엔 대사가 유엔 총회에서 미얀마 대사로 인정받길 바라고 있다. 군정은 그가 올해 2월 말 유엔 총회에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는 이유로 해임했다.
군정은 NUG 선전포고 이후 경계 태세 강화에 나섰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 주민들은 검문소 경비원이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으며 모두 중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정은 전날엔 몽유와의 한 인권 운동가, 그의 아내와 남동생, 두 살배기 아이까지 구금했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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