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불법으로 유턴한 쓰레기 수거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2시30분쯤 서울 금천구 시흥동 오거리에서 배달에 나선 오토바이 기사 A씨가 불법 유턴하던 쓰레기 분리수거 차량과 충돌했다. 그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불법 유턴을 한 쓰레기 분리수거 차량은 구청이 업무를 위탁한 민간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A씨의 유족 측은 쓰레기 수거차가 사고 전에도 같은 경로로 운행했는지, 구청에서 관련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쓰레기 수거차 운전기사를 교통사고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최근 들어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노동자가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선릉역에서 화물차에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숨진 바 있다. 또 지난달 30일 금천구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배달 기사가 치여 유명을 달리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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