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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의 진흙 목욕, 수달의 털 손질…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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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6 13:30:00 수정 : 2021-09-16 13: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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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관찰카메라에 담긴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희귀 모습
함께 이동하는 어미와 새끼 삵. 국립공원공단 제공

깊은 산 속 설치된 무인카메라에는 쉽게 볼 수 없는 야생동물들의 모습이 종종 포착되곤 한다. 반달가슴곰은 진흙으로 목욕하고, 담비는 먹이를 찾기 위해 다람쥐 둥지 근처를 배회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무인관찰카메라에 담긴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희귀 모습을 16일 공개했다.

 

진흙 목욕 중인 반달가슴곰. 국립공원공단 제공

반달가슴곰이 진흙으로 목욕하는 모습은 지난 6월 지리산 하동권에서 찍혔다. 무더운 날씨에 체온조절과 진드기 제거 등을 위해 진흙 수렁에서 목욕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늘다람쥐 둥지를 탐색하는 담비. 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난 8월에는 지리산 종석대 일대에서 담비가 하늘다람쥐 둥지를 탐색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녹화됐다. 담비는 두 마리 정도가 짝을 지어 다니기 좋아하며 밤과 낮 모두 활발하게 활동한다.

 

둥지로 접근하는 하늘다람쥐. 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난 4월 수도암 일대에서는 삵 어미와 새끼가 함께 이동하고 있었다. 삵은 보통 4~5월 새끼를 낳고 일정 보육 기간이 끝나면 독립생활을 하기에 출산한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장면은 흔치 않다고 한다.

 

털을 손질 중인 수달. 국립공원공단 제공

지리산 면적은 483.02㎢로, 우리나라 산악형 국립공원 중 가장 넓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8종과 2급 41종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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