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도 국제선 취항 채비
여행사들 ‘트래블 버블’ 국가 중심
일부 상품 연말까지 예약 마감도
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단계적 일상 회복 정책을 예고하면서 항공·여행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사이판에 이어 싱가포르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협약을 체결하면서 항공사들이 국제선 재개를 준비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고, 대한항공은 미국 하와이 노선을 부정기적으로 오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가항공사도 연내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부지런히 사전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중국 칭다오와 태국 방콕 등 18개 노선에 대한 재허가를 신청했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부산∼홍콩, 인천∼마카오 노선 재개를 요청한 상태다.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 노선은 물론 최근 트래블 버블이 체결된 싱가포르 노선에 대한 운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업 상태였던 여행사들도 정상업무 체제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전면적으로 허용된 것은 아니지만, 우선 트래블 버블을 맺은 국가를 중심으로 여행상품 출시에 들어갔다. 하나투어는 다음달부터 출발하는 싱가포르 여행상품 4종을 선보였다. 지난 7월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은 사이판 여행 상품의 경우에는 올해 연말까지 예약이 마감됐고, 다음달에는 모든 직원이 정상 근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참좋은여행은 유럽여행 패키지와 괌 4박5일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유럽 스위스와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중 한 나라를 일주하는 상품과 체코·오스트리아 2개국 9일 여행, 진에어 항공편을 전세기로 이용한 괌 여행상품 등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최근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터키와 사이판, 체코 등의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고, 모두투어도 지난 7일 모두투어는 티몬과 함께 괌 현지 생방송을 진행하며 괌 자유여행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내년부터는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지 방역지침을 준수한 해외여행 상품을 확대하고 안전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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