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학교도 중국내 학교 설립 철회
중국 당국의 검열과 압박 등으로 다국적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 또 영국 유명 학교도 중국 교육 정책 변화로 중국 내 학교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야후는 “중국 내에서 갈수록 증가하는 도전적인 비즈니스와 법적인 환경 때문에 지난 1일(현지시간)부로 중국 본토에서 더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야후는 2015년 베이징 사무실을 폐쇄하는 등 이전부터 중국 사업을 줄여왔다. 앞서 2010년대 초에는 음악과 이메일 서비스가 중국에서 차단되기도 했다.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은 중국의 규제 등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을 접고 있다. 중국 당국이 인터넷 검열을 지속하면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콘텐츠와 키워드에 대해 검열을 받아야 한다. 지난달 15일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강화 분위기 속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의 중국 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한 접속도 차단된 상태다. 구글 역시 검색 엔진을 사전 검열해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고 2010년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중국에서 이를 이용하려면 가상 사설망(VPN) 등 우회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한다.
영국 런던 중심부에 있는 웨스트민스터학교는 중국의 교육 분야에 대한 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중국 내 학교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웨스트민스터학교는 2017년부터 중국 서부 쓰촨성 청두에 2000명 규모의 학교를 짓기로 했지만 중국 정부가 최근 사립학교 신설 승인 중단 조치, 외국 교과서 사용에 대한 통제 등을 강화하자 설립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청두에 계획됐던 학교는 웨스트민스터학교가 처음으로 외국에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허가한 곳이다. 학교 이사회는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코로나19 대유행과 최근 중국 교육 정책의 변화에 프로젝트를 취소하게 됐다”며 “2017년과 비교해 지금 학교를 발전시키는 환경이 많이 달라진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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