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7일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위원장이 유력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통찰력이나 지도력, 판단력을 굉장히 신뢰하는 편”이라며 “도움이 훨씬 될 거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이 올 경우 윤 후보 캠프 내 ‘실세’와의 충돌이 우려된다는 이야기에는 “캠프 내부에 실세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의 역할이 훨씬 더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한 포럼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이 ‘분열의 리더십’을 보인다고 한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김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윤석열 후보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마음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며 “그런데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를 도왔거나 선거운동 열심히 하겠다는 당원들을 파리떼, 하이에나, 거건꾼으로 매도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리떼나 하이에나가 되지 않으려면 윤석열 후보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지 말아야 하느냐”며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위원장은 확실히 답하길 바란다”고 했었다.
김 최고위원은 윤 후보 캠프 내에서 충돌의 문제가 있어도 김 전 위원장이 다 아우르고 끌고 갈 수 있을 거라 내다봤다.
김어준씨의 ‘캠프 내부에 진짜 실세들하고 부딪히기도 하고 그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윤석열 후보는 입당한 지 3개월이 됐고, 이른바 ‘가신’이라는 측근들이 윤 후보에게 없기 때문에 김 위원장과 붙어볼 만한 실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답했다.
특히 ‘킹메이킹을 한 적이 없다’는 김어준씨의 지적에는 “이번에 만들 테니까 걱정말라”고 응수했다.
한기호 당 사무총장 교체설이 윤 후보 측을 통해 보도된 후 흘러나온 윤 후보와 이 대표 등 당 지도부 사이 갈등설에는 “사무총장은 협의 사안”이라며 “최고회의에서 협의를 거쳐야 하니 그 과정에서 당 대표의 절차적 권한을 존중해 달라는 취지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사회적으로 굉장히 사교성도 있다고 들었다”며 “적절한 시기에 활동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 본인뿐만 아니라 그 부인과 장모에 대해서도 온갖 없는 죄도 뒤집어씌울 듯한 기세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여러 제약의 요건이 실제로 있는 것도 사실로 보인다”고 선거 전면에 김씨가 아직 나서지 않은 이유를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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