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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첫 오미크론 확진자도 ‘돌파감염’… 인천공항 경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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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01 13:00:00 수정 : 2021-12-01 12: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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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 30대 외교관, 日서 감염 판정
우리 인천공항 거쳐 나리타공항 도착
방역당국에 비상… 오미크론 차단 주력
일본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된 지난달 30일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찾은 승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오사카=AP연합뉴스

아프리카 나미비아 외교관이 일본 입국 직후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 외교관이 도쿄에 가기 전 한국의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한 것으로 전해져 우리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일본 등 20개국 안팎에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도 의심 사례가 있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오미크론 변이인지 여부는 1일 오후 늦게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날 일본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나미비아 30대 외교관 A씨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튿날 오후 인천공항을 거쳐 같은 날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그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30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일본에서 확인된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다.

 

A씨가 인천공항에 머문 시간은 약 1시간가량으로 추정된다. 일본 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승객이 계속 기내에 남아 있는 것은 금지된다”고 전했다. 일단 소지품을 챙겨 비행기에서 내린 다음 제한구역에서 1시간 정도 대기하다가 다시 같은 비행기에 탑승해 같은 좌석에 앉아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A씨도 항공기에서 내려 공항 내 제한구역에 머문 것으로 추정은 되나, A씨의 인천공항 내 구체적 동선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사람은 총 70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인천공항에서 새로 탑승한 승객이다. 일본 방역당국은 70명 전원을 A씨의 밀접 접촉자로 규정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 중이다.

 

일본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돼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1일 나고야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한 남성을 상대로 코로나19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하고 있다. 나고야=AFP연합뉴스

A씨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2회 맞은 접종 완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돌파감염에 해당하는 셈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학계에 보고된 뒤 주요국 보건 전문가들은 “기존에 출시된 백신들의 면역력을 회피하는 첫 변이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일단 오미크론의 백신 면역 회피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됐다. 앞서 스티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모더나 백신을 비롯해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 입국한 40대 부부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돼 당국이 전장유전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 부부와 공항에서 함께 자택까지 이동한 지인 1명과 동거가족 1명까지 총 4명이 확진됐다. 당국은 지인에 대한 변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돼 부부를 포함해 확정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1일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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