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허위경력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씨의 잘못은 김건희씨의 잘못”이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비호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고는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그의 잘못을 비호하고 나서면 이는 후보와 당의 문제가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후보가 기자들에게 김씨의 경력위조 문제에 대해 ‘공채가 아니었기에 문제없다’, ‘과거는 시간강사를 어떻게 뽑았는지 취재해보라’고 했다”고 짚으며 “공채만 아니라면 경력위조를 해도 된다는 뜻이냐”고 윤 후보에게 따져 물었다.
이어 강 대표는 “모든 청년에게 경력위조를 할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이상, 김건희 씨에게도 허위경력을 기재할 권리는 없다”고 일갈하며 “윤 후보는 ‘내로남불’을 중단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김씨의 허위 재직증명서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에서는 재직 기간에는 착오가 있었지만 해당 협회가 공식 출범 전에 활동한 것이에서 기록에 없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꼬집으며, “그러나 해당 협회 당시 임원 명단 어디에도 김건희 씨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고, 당시 재직한 회장이나 직원들도 김건희 씨가 일했던 기억이 없다고 언론에 증언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듭 “국민의힘 측에서 내세웠던 해명이 거짓에 기초한 것이라면, 이는 당 차원에서 책임져야 할 일이 된다”면서 “국민의힘은 더는 진실을 가리지 말고, 불공정과 범죄를 비호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조국 전 장관과 김건희씨를 서로 비교하며 누가 낫네 하는 말씨름을 하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국민은 똑같은 불공정끼리 서로 경쟁하는 모습을 봐야 하겠나. 기득권 양당의 내로남불 중단을 촉구한다”며 글을 맺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강 대표의 해당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전날 YTN은 김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교수 초빙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상당수의 허위경력을 기재했고, 위조된 재직증명서도 첨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취재진에 김씨는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입장을 밝혔다가 논란이 커지자, 다음날인 15일 연합뉴스를 통해 “사과할 의향 있다”라며 사과했다. 이에 윤 후보도 “아내의 사과가 적절해 보인다”라며 “국민께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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