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로 모이는 10대… ‘원조’ 커뮤니티 서비스 성장 이끈다

네이버 카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네이버 카페의 사용자와 활동성이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의 주간 활성 사용자(WAU)는 2018년 1600만명에서 2019년 1800만명(11.5% 상승), 2020년 1900만명(6.2% 상승), 2021년 2100만명(9.8%)으로 매년 백만명 단위로 증가하고 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역시 2018년 2300만명, 2019년 2500만명, 2020년 2600만명, 2021년 2800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네이버 카페의 이와 같은 성장의 중심에는 MZ세대(10대~30대), 특히 10대 사용자가 있다. 2019년 대비 2020년, 2021년 합산 사용자 증가율은 전 연령대에서 10대가 가장 높았다. 2030 세대의 2020년, 2021년 WAU가 각각 5%, 8% 증가하는 동안 10대 사용자는 같은 기간 52%, 30% 증가했다. 

또한 현재 네이버 카페의 연령대별 사용자는 2030세대가 가장 높다. 2019년까지 40대보다 낮았던 20대의 WAU가 2020년을 기점으로 40대를 추월하는 등 카페 사용자의 연령층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온라인 수업으로 교육 카페 경험하고 게임 분야로 사용성 확장

네이버에 따르면, ‘교육’과 ‘게임’ 카테고리의 카페들이 활성화되며 10대 사용자들의 유입과 활동을 이끈 것으로 추측된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온라인 수업 방식에 맞춰 교육 카페를 경험하며 유입된 10대 사용자들이 최대 관심사인 게임 카테고리의 카페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네이버 카페 내 다양한 디렉토리(주제) 중에서 10대 사용자가 가장 많이 게시글을 생성하는 주제는 게임과 교육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에서 할 수 있는 ‘비디오게임기’와 관련된 카페는 2019년 대비 2020년과 2021년 합산 게시글 수가 3배로 증가했다. 신규 게임 출시도 게임 카페의 활동성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 ‘동물의 숲’이 출시되어 ‘집콕족’에게 주목받으며 관련 카페의 페이지뷰(PV) 순위가 2019년 100위권에서 2020년에 20위로 상승했고, 올해 초 출시된 ‘쿠키런 킹덤’이 인기를 얻어 2020년 1000위 아래였던 관련 카페의 PV 순위가 2021년 15위까지 상승했다.

교육 분야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020년과 2021년에 교육 카테고리 카페의 신규 가입자 수가 27%, 8% 상승하며 높은 활동성을 보였다. 온라인 수업 방식의 일환으로 카페에 가입하거나 입시설명회 등 대학 입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가 줄어들면서 카페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고자 가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등학교교육’ 디렉토리는 2019년 대비 2020년과 2021년 합산 게시글 수 증가율이 153%로 교육 분야에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학교 적응에 대한 관심이 높은 초등학생 및 학부모의 카페 활동도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초등학교교육’ 디렉토리의 게시글 수는 140% 증가했다.

#카페에 축적된 정보로 노하우 얻고, 변화된 트렌드 맞춰 새로운 카페 생성… “관심사 바뀌어도 카페 이용은 지속될 수 있을 것”

교육과 게임 카테고리를 통해 네이버 카페에 유입된 10대 사용자들은 다른 관심사 기반의 카페로 활동을 확장해가며 지속적으로 카페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네이버 카페에는 가장 많은 사용자 연령층인 2030 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주제의 카페가 활동 중이다. ‘혼자 즐기는 취미’ 트렌드를 반영한 셀프인테리어, 홈베이킹, 홈카페 등의 카페가 최근 활동성이 증가했으며, 비트코인이나 주식과 같이 재테크 관련 카페 역시 MZ 세대의 관심사 증가와 함께 활동성이 높아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교육 분야에서는 많은 사용자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찐’ 입시 정보와 생생한 공부 노하우를 얻을 수 있으면서도, 신작 게임이 나오면 변화된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카페가 만들어지는 곳이 ‘네이버 카페’”라며 “이처럼 ‘노하우’와 ‘트렌드’를 모두 제공하는 것은 오리지널 커뮤니티 플랫폼으로서 카페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교육, 게임 카테고리에서 카페를 경험하며 성장한 10대 사용자들이 20대, 30대가 되어 관심사가 바뀌더라도 카페를 통해서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