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전북 전주 영화의 거리에 독립영화 제작 지원시설과 전용 상영관, 영화도서관 등을 갖춘 ‘독립영화의 집’이 들어선다.
전주시는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 628억원을 들여 독립영화 제작·편집시설과 전용 상영관 등을 한데 모은 ‘전주 독립영화의 집’을 2024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독립영화의 집은 지상 3층짜리 영상산업관과 지상 4층 규모의 영상문화관 등 2개 동(연면적 2455㎡)으로 구축한다. 내년에 설계 공모 등 절차를 거쳐 연말에 착공해 2024년 10월 완공할 방침이다.
영상산업관은 영화 제작·편집 관련 지원 시설로 꾸민다. 영상문화관은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전용 상영관과 영화 전문도서관, 영화 전시체험실 등으로 구성한다. 야외에는 6641㎡ 규모의 광장을 갖춰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요 무대와 비보이 공연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전날 영화·건축·역사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독립영화의 집 건립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위원들은 향후 독립영화의 집이 영화의 가치 제고와 함께 지역 문화를 담아내 ‘독립영화의 도시’로 나아가도록 자문에 임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20여년 전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초기부터 독립영화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예술영화와 조화를 이룬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독립영화의 집 건립을 계획했으나, 부지 확보와 예산 문제로 지연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 독립영화의 집이 조성되면 365일 24시간 뛰는 독립영화의 심장으로 자리매김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영화 영상산업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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