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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극빈하고 배운 게 없으면 자유가 뭔지 몰라”…宋 “뒤통수 맞은 듯한 충격”

입력 : 2021-12-22 20:52:17 수정 : 2021-12-22 20: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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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저소득층·저학력자 비하’ 우려에…“도와드려야 한다는 것” / 송영길 “대선에서 이겨야 할 이유 하나 더 생겼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가난하고 못 배우면 자유를 못 느낀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발언에 “둔기로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이라며 경악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충격을 넘어 두려움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1세기 대한민국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가 2000년 전 고대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노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윤 후보는 같은날 전북대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들과 질의응답 도중 ‘국민의힘은 자유주의 정당인데 차별금지법, n번방방지법 등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람과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 후보는 “자유라는 것은 나 혼자 자유를 지킬 수 없다”며 “일정한 수준의 교육과 기본적인 경제 역량이 있어야만 우리가 자유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고, 자기가 자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나한테 자유가 왜 필요한지가 나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극빈의 생활을 하고 배운 게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공동체에서 어려운 사람을 함께 돕고 그 사회에서 산출된 생산물이 시장을 통해 분배되지만, 상당한 정도의 세금을 걷어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나눠 그분들에 대한 교육과 경제 기초를 만들어주는 것이 자유의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간담회 후 자신의 발언의 ‘저소득층·저학력자 비하’ 해석 가능성 우려가 제기되자 “그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도와드려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자유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교육과 경제 기반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는 취지라고 재차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에 김우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을 빈부로 나누고 학력으로 가르는 윤 후보의 인식이 충격적”이라며 “윤 후보의 위험천만한 자유관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도 “윤 후보가 꿈꾸는 나라는 자유로운 시민과 노예처럼 일하는 사람들로 구분되는 나라”라며 “어떻게 다져온 민주주의인데 다시 노예제 국가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이유가 더 생겼다”며 “윤 후보 같은 사람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게 민주당이 죽을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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