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는 등 이물질로 한차례 곤욕을 치른 부산시가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3일 수돗물에 대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22000’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 22000 인증을 획득한 시설은 명장·범어사·화명·덕산 등 4개 정수장이다.
시는 지난 4월 용역을 통해 매뉴얼·절차서·지침서 등 표준문서를 제정·마련하고, 각 정수장에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를 적용하는 등 인증요건을 이행했다. 최근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심사와 검증을 통과해 ISO 22000 인증을 획득하고, 인증서를 받았다.
ISO 22000 인증요건 이행을 위해 2023년까지 342억원을 투입해 △정수장에 모래와 입상활성탄 여과지 상부 덮개 설치 및 하부집수장치 개선 △배수지 출입문 지상화 및 이중화, 방충망 설치·교체 △깔따구 유충 등 이물질 유입 방지를 위한 환기구 정비 등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사업과 시설개선을 통한 사후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수생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ISO 22000 도입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고품질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철저한 관리로 부산시민이 신뢰하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ISO 22000은 식품의 취급과 공급단계에서 위해 요인을 사전 차단·제거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의 요구사항을 규정한 국제표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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