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주 52시간제’ 시행에 대해 “현 정권은 (주당) 근로시간을 확 줄이면 갑자기 일자리가 많이 생길 걸로 착각했던 것 같다”고 비판적인 주장을 펼쳤다.
윤 후보는 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경제의 신과 함께’가 공개한 ‘삼프로가 묻고 윤석열 후보가 답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 정권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주당 근로시간을 단칼에 16시간 줄이면 일자리가 많이 나올 걸로 예상했는데 실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18년에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였을 때, 과연 우리 경제가 감당하겠나(생각했다)”라며 “일본은 1년에 두 시간씩 줄여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근로자들도 주당 근로시간 줄이는 걸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며 “하루 8시간씩 5일이면 주 40시간인데, 거기서 더 많이 일하게 되는 건 수당으로 받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윤 후보는 “주당 근로시간은 계속 줄여가는 건 맞다”며 자신의 발언이 주 52시간제를 완전히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이에 윤 후보는 “한 번 근로조건이 고정되면 불가역적이어서, 늘리거나 폐지할 수가 없다”며, “중소기업인 중에서 52시간제를 폐지해달라는 분은 잘 안 계시지만, (현장에서는) 주 단위로 할 게 아니라 1개월이나 3개월, 6개월 등으로 해달라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계절 등 요건으로 근무시간의 탄력적 변화가 필요한 업종도 있다면서, 윤 후보는 “어떤 곳은 겨울에 일이 많고, 어디는 겨울에 일이 적다”며 “1년 평균으로 냈을 때 주 52시간을 지키게 하고 이를 노사간에 합의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발언 취지를 거듭 강조했다.
나아가 “요즘 근로자들은 회사가 어떻게 운영되는 게 맞는지 다 안다”며 “근로조건을 노사합의로 변경할 수 있도록 여건만 마련해주면 사용자도 근로자도 크게 불만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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