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위시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발달로 영화의 미래에 대한 세계 영화산업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캐나다 출신 제임스 캐머런(67) 감독이 러닝타임이 6시간에 달하는 OTT용 영화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스 등에 따르면 캐머런 감독은 최근 미국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향후 몇 년간 “시네마의 확장된 형태”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미래의 영화들이 지금처럼 러닝타임이 2시간 정도인 극장용 영화와 그보다 긴 OTT 영화, 두 가지로 구분되리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6시간짜리 영화와 2시간30분짜리 영화를 동시에 하고 싶다”며 “같은 영화를 (OTT로) 6시간 동안 스트리밍할 수도 있고, 롤러코스터처럼 극장에 가서 몰입해 압축적인 경험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를 소설에 빗대며 “이전엔 없던 방식으로 (OTT) 플랫폼을 사용하자”고 제안하면서 “난 두렵지 않다. 변화를 좋아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좋다”고 덧붙였다.
캐머런 감독은 미국 20세기 폭스사와 손잡고 ‘아바타’ 속편 4편을 줄줄이 제작할 예정이다. 2009년 말 개봉한 이 영화가 세운 세계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최근 재개봉 등으로 흥행 수익은 총 28억4724만6203달러(약 3조403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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