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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충격파’ 영향?… 비트코인, 5100만원대로 ‘급락’

입력 : 2022-01-07 17:25:23 수정 : 2022-01-07 17: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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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채굴 국가 카자흐 시위도 영향
블룸버그 “중앙은행 긴축 신호에 하락”
7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 강남센터 전광판에 실시간 가상화폐 거래가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51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유 자산을 내다 파는 ‘양적 긴축’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전날 밝힌 ‘충격파’가 이어진 데다 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중심지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소요사태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오후 4시1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5121만4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약 3.21% 내렸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18% 내린 5118만2000원이다.

 

미국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약 4.2% 내린 4만1300달러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 하락은 지난 5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조기에 긴축에 나설 수 있다며 강하게 매파적 성향을 드러낸 것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첫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일정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데 동의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정기적으로 채권을 매입하던 것의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보유자산을 내다파는 ‘양적 긴축’까지 예고한 것이다.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비트코인하락의 첫 번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비트코인이 지난해 60%까지 가격이 올랐지만 최근에는 인플레이션의 급격한 상승에 긴축 고삐를 강하게 죄고 있는 통화당국의 대응엔 휘청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연료 가격 폭등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난입한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시의 청사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알마티=AFP연합뉴스

여기에 세계 2위의 비트코인 채굴중심지인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소요사태가 발생하며 하방 압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카자흐스탄에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 대한 항의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인터넷 접속이 차단돼, 비트코인 채굴업자 중 15% 정도가 가동을 중단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중국 당국의 채굴 금지 조치에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대거 옮겨가 비트코인 채굴작업을 이어왔으나, 이번 유혈사태로 채굴작업에 부담해야 할 위험과 비용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 규모가 큰 이더리움은 39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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